통일부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북한에 지원하려는 밀가루의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6일 오후 “월드비전이 통일부가 요구한 분배계획서를 제출해 북한 수해 지원 물자인 밀가루 500톤의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가로 2억5천만원에 해당하는 이 밀가루는 오는 11일께 개성을 통해 북한에 전달되며, 홍수 피해가 큰 평안남도의 개천, 안주 지역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지난 4일 월드비전에 “북한에 대한 물자 지원에 필수적인 분배계획서가 없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월드비전은 “북한에 팩스로 연락해 분배계획서를 받으려면 2주~1달 가량 걸린다”며 “사실상 북한 수해 지원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월드비전은 통일부와의 협의를 통해 북한과 공감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배계획서를 스스로 작성해 제출했으며, 통일부는 이를 분배계획서로 인정했다. 보통 분배계획서는 지원을 받는 북한에서 지원 물품의 분배 물량, 지역, 대상 등을 미리 계획해 작성하는 문서다.
이에 따라 월드비전에 이어 대북 지원 단체 53곳의 연합 단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한국 조인 투게더 소사이어티(JTS)가 북한에 수해 지원 밀가루 500톤을 각각 보내는 일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대북 지원 법인 ‘섬김’이 신청한 3천만원 어치의 빵 반출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긴급 구호인 수해 지원과 달리 평상시의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 라선 지역의 탁아소와 소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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