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촉구에 귀 기울이길”
한국인으로 첫 서울평화상 수상
한국인으로 첫 서울평화상 수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평화상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제가 직접 (북한 문제에)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이 핵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주민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 내 영양실조와 영유아 발육 부진이 심각하고 국제사회의 식량·영양지원이 삭감돼 걱정”이라며 “유엔은 영유아 취약계층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영토·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과 관련해 “(역내) 지도자들은 자제하면서 대화와 협력,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일본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점이 평가돼 이날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제정된 서울평화상은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으며,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상금 20만달러 중 절반은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 신탁기금에, 나머지는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날 낮 공공외교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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