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사일 발사 사실상 초읽기”
3단장착·연료주입까지 1주일 예상
3단장착·연료주입까지 1주일 예상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이 미사일을 조립해 발사대에 1단 로켓을 올린 것으로 안다. 미사일 발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10~22일 발사를 목표로 기술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3단 로켓까지 차례로 발사대에 장착하고 연료를 주입한 뒤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3단 로켓까지 장착하는 데는 3일 정도, 연료 주입까지 모든 발사 준비를 마치는 데는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우리 나로호처럼 로켓을 한꺼번에 수평 조립해서 발사대에 얹는 기술이 없다. 그래서 단 하나하나를 발사대에 차례로 올려서 사람이 올라가서 조립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로켓을 쏘아 올리면 1단계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140㎞ 지점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발사 때의 낙하지점보다 남쪽으로 18㎞, 동쪽으로 6㎞ 떨어진 곳이다. 정부는 자료를 내어 “북한이 통보한 항공고시보에 따르면, 1단계 추진체는 격포항 서쪽 약 140㎞의 가로 36㎞, 세로 84㎞ 사각형 해역에, 페어링(덮개)은 제주도 서쪽 약 88㎞의 가로 100㎞, 세로 140㎞의 사각형 해역에 낙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4월 발사 때는 페어링 낙하 예상지점을 통보하지 않았다.
정부는 오후 5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차분하면서도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의에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성 김 미국대사와 장신썬 중국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대사 등 주변 4강 주한 외교관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관련 대응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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