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군 골프장을 전부 파내던지 해야지…” 분노
남북 긴장 관계가 최고조인 상황에서 군 관계자들이 골프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군 최고위직인 참모총장들도 지난 주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동아일보>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이 부하 장교들과 함께 충남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위 두 참모총장을 포함한 장성들의 군 골프장 출입명단을 확보해 감사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처음 ‘골프 파문’이 보도됐을 때보다 한층 격앙된 목소리로 군 당국의 안일함을 성토하고 있다. 참모총장은 속칭 ‘별’ 4개를 달고 있는 군의 실질적 최고 책임자다. 대통령의 군 통수권은 참모총장을 통해서 행사된다. 사실상 군에 있어서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셈이다. 특히, 골프를 친 군인 가운데 국방부의 입에 해당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은 연일 북한의 전쟁 위협을 알렸던 군 당국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saintxxx는 “골프 친 장성 명단에 해참(해군참모총장)·공참(공군참모총장)도 있다고 한다. 사병들은 오분대기조로 극한 분위기에 몰아넣고?”라며 국민들을 긴장시켜 놓고 골프를 친 군 수뇌부를 비판했다. mettaxxx는 “현역 최고위 수뇌부인 해군과 공군의 참모총장들도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주말에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급확산되고 있다. 군 골프장을 전부 파내던지 해야지 도대체 골프에 환장하지 않고서야”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도 모자라 군을 신랄하게 비꼬는 글들도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전군이 김병관 따라 배우기 열풍. 다음 주엔 온천행 예상”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kkkxxx는 “역시 우리 군 최고. 청와대와 새머리당(새누리당)이 안보 팔아 정치하고 있는 시점에서 군은 정치적 중립 위해 골프에 올인. 결코 군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군 당국을 조롱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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