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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주력 스텔스 전투기 F-22도 한반도 출격

등록 2013-04-01 09:04수정 2013-04-01 10:45

F-22
F-22
<월스트리트저널>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보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진 한반도에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첨단 무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31일(현지시각) 미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B-2에 이어,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22 랩터를 훈련 임무 수행 차 한반도에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첨단 무기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역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전략폭격기는 지난 8일, 19일, 25일 등 세차례나 한반도를 찾았고, 6900t급 핵잠수함인 샤이엔도 한반도 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의 위협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무력 과시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히 악화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F-22가 한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31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날아온 F-22는 레이더의 추적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250㎞ 떨어진 적의 위치와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B-2와 B-52 등 앞서 등장한 폭격기들과 달리 공중에서 적 전투기와 대결을 벌이는 게 주 임무인 전투기인 탓에 AIM-120(암람) 공대공미사일 6발, 450㎏급 공대지 정밀유도무기 2발, AIM-9(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2발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냉전시대 소련의 모든 전투기를 격퇴할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겠다는 미국 공군 전력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5세대 전투기다.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로 미국 의회는 2012년까지 F-22의 국외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잦은 기기 결함 등으로 인해 리비아 공습이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는 참여하지 못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실전 경험이 없는 이 전투기를 ‘가장 비싼 고철 덩어리’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익명을 요청한 미국 국방부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미 합동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독보적인 첨단 역량들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도 “다음 주에 미국의 첨단무기 가운데 다른 것이 더 올 수도 있다.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이 왔고 핵추진 항공모함 정도가 안 왔다. 핵추진 항공모함이 실제로 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과 미군으로서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절대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러니 무엇이든 더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은 북한에 ‘무모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미국 관리들 사이에선 전략폭격기들이 훈련 임무로 한반도에 출격하는 것이 북한을 자극해 오판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과의 이런 연합훈련이 궁극적으로 상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데는 ‘김정은 지도체제’의 북한이 과거의 행동 양식과 달리 훨씬 공세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북한의 ‘전시상황’ 주장과 관련해 “이런 위협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북한은 호전적 수사와 위협을 해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번에도 이런 익숙한 패턴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김규원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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