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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하루 전력 10만kW·물 2만여t 공급
관리 인력 철수해도 당분간 버텨

등록 2013-04-29 20:48수정 2013-04-29 23:05

개성공단 전기·식수 공급 상황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뒤 물과 전력마저 끊기면 개성공단 공장 시설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개성시 주민들의 수돗물 공급도 끊기게 된다. 개성공단에는 2005년부터 남쪽의 화력·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이 공급돼왔다. 남쪽에서 생산된 전력은 경기도 파주의 문산변전소를 거쳐 16㎞ 길이의 154kV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안의 ‘평화변전소’에 하루 10만kW씩 공급되고 있다. 평화변전소를 거친 전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각 공장으로 보내진다. 2005년 당시에는 전력공급량이 하루 1만5000kW 규모에 그쳤지만, 2007년 한국전력이 480억원을 투자해 평화변전소를 개성공단 안에 준공하고 송전선로를 연결한 뒤 10배의 전력을 공급하게 됐다.

식수와 공업용수는 개성공단 안 정수장에서 자체 생산해 하루 2만1000t을 공급해왔다. 남쪽에서 보낸 전력으로 정수장 설비를 돌리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직원 철수와 상관없이 공단과 개성 주민에게 가는 식수마저 끊기게 된다. 개성공단 인근 월보저수지에서 취수한 물은 개성정수장에서 정수 과정을 거친 뒤 식수와 공업용수로 하루 7000t씩 공급된다. 이 물은 개성 시민의 식수로도 하루 1만4000t씩 공급되고 있다. 남쪽 기준으로 4만5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이게 끊기면 개성시 인구의 4분의 1이 식수난을 겪을 수 있다.

한국전력 직원들이 전원 철수 하더라도 시스템은 돌아가기 때문에 남쪽에서 공급을 끊지 않으면 당분간 전력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유지·관리 업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변전소에서 공단 안 개별기업으로 가는 전력은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없어도 며칠은 공급되지만, 소비자들에게 보내는 전력 설비를 조정하고 유지하는 작업이 없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변전소 유지·관리 업무는 한전 직원들만 담당해왔기 때문에 북쪽 인력이 대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노현웅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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