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중 해역넘은듯”
오징어잡이에 나섰던 어선 3척이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7시간여 만에 풀려나 해경 등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새벽 2~4시께 동해 북한 함경남도 앞과 러시아 사이 공해인 대화퇴 바다에서 거진항 선적 채낚기 어선 29t급 신영호(선장 강원학·46)와 23t급 광영호(고재관·51), 울릉항 선적 22t급 동영호(정영환·46)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이들 어선은 북한 해역을 침범한 혐의로 북한 당국에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풀려나 이날 저녁 공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 1호에 인계됐다.
속초해경은 신영호와 광영호가 26일 다른 어선 5척과 4척으로 각각 선단을 꾸려 거진항을 출항했으며, 동영호도 같은 날 울릉항을 출발해 러시아 인근 공해상인 대화퇴 수역에서 함께 조업에 들어갔다. 이들 어선에는 선원 13명이 타고 있었다.
해군 1함대사령부와 속초해경은 석방된 신영호 등을 거진항으로 예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나포된 지역이 북한 해역인 함경남도 성진항 동쪽 50마일 해상으로 알려져 있어 일단 신영호 등이 오징어떼를 따라가다 북한 해역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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