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타이 외무장관 “북, 신뢰부족 이유”
북한은 신뢰 부족을 이유로 이번 주에 속개하기로 예정된 6자 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방북 중인 칸타티 수파몽콘 타이 외무장관이 28일 말했다.
칸타티 장관은 이날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외무장관 회담을 한 뒤, “북한 외무상은 무엇 때문에 29일로 예정된 6자 회담에 참가할 수 없는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내게 말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칸타티 장관이 6자 회담의 속개 시기가 9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아직 회담 의장국인 중국으로부터 회담 속개 날짜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은 바 없다”며 “우리로선 회담이 예정대로 이번 주에 속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7일 휴회를 선언하면서 ‘29일부터 시작하는 주’에 회담을 속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칸타티 장관은 또 북한이 만약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6자 회담에서 신뢰가 조성된다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다시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강문 기자, 프놈펜/연합뉴스 moon@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