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는 아직도 ‘푸세식’이라 불리는 재래식 화장실이 3천개 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육군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군 주둔지역과 훈련장에서 장병들이 사용하는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3069개에 달한다. 조직별로 보면 1군 주둔지역·훈련장에 803개, 2작전사령부 지역에 419개, 3군에 1428개, 육군직할대에 419개였다. 육군은 송 의원 쪽에 “장병들이 기거하는 병영생활관과 떨어진 지역에는 급수와 난방시설이 제한되기 때문에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래식 화장실 개선 사업은 최근 3년간 단 1건에 불과했다. 육군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95억원을 들여 재래식 화장실 127개를 수세식·자연발효식 등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영근 의원은 “그동안 시설 개선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예산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속한 개선 사업을 통해 장병들과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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