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계 펀드가 북한에 투자하는 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계 투자회사인 앵글로-시노캐피털이 영국 금융감독청(FSA)에 ‘조선개발투자펀드’의 영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홍콩과 베이징, 한국 등지에서 자금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앵글로-시노캐피털은 독일 투자은행 드레스너클라인워트벤슨의 부회장을 지낸 로빈 폭스와 1994년 미국 외교사절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던 린 터크 전 국무부 관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광물 등 북한이 외화를 획득할 수 있거나 북한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으면 자금 조성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펀드 자문을 맡은 콜린 맥스킬은 “북한에 대한 투자는 리스크만 있는 게 아니라 수익도 있다”며 “(펀드 조성은) 북한이 무기나 위조품 이외의 방법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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