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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우리를 위한 역사를 스스로 만드는 길 열었다”

등록 2005-09-19 20:21수정 2005-09-19 20:25

송민순 차관보
6자 회담의 한국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9일 공동성명에 대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발판을 닦은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송 차관보는 회담 폐막 뒤 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밝히고 “핵 비확산 협상 역사상 유례없이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늘 우리에게 만들어지고 주어진 역사였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앞으로 우리를 위한 역사를, 우리 스스로 만드는 길을 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 6개국은 목표 도달을 위한 같은 배를 탔다”며 “어떤 나라도 낙오자가 될 수 없고, 하나라도 낙오자가 있으면 이 배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북과 북-미, 북-일 간에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공동성명을 보면 각국간 관계 정상화와, 이에 필요한 조처들을 설정하고 있다. 이런 조처, 특히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처들은 6자가 별도로 모여 합의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 그런 조처는 가급적 빨리 취할 수 있고, 그렇게 취한 조처에 따라 관련국 사이에 좀더 높은 신뢰를 조성할 수 있다.

-공동성명은 대북 중대제안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경수로 제공도 논의한다고 돼 있다.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우리의 대북 송전 제안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케도) 경수로를 대체하는 것이다. 경수로 제공 문제는 케도와 다른 차원이다. 전체적으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취해질 조처는 앞으로 행동계획을 다루면서 나타날 것이다.

-오전 전체회의가 상당 시간 지연됐다.


=외교는 협상을 통해 타협하는 예술이다. 합쳐지지 않을 것 같은 것도 합쳐지는 것이다.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타협점을 찾기 위해 추가로 몇시간을 보냈다.

-중국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6개국이 모인 회담에서 서로 같은 의견도 있지만 다른 의견도 많은데, 중국은 이를 균형있게 반영해 실질적인 진전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했다. 회담의 진전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베이징/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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