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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전문가 “북 바지선에서 미사일 쏜듯”

등록 2015-05-13 19:52수정 2015-05-13 22:32

위성사진 업체 “물밑 2~3m서 발사”
보수매체도 “해저 발사대서 쏜 것”
군 당국 “잠수함 발사 맞아” 일축
북한이 잠수함 탄도탄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10일 미국 민간위성사진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북한 신포 조선소 전경을 촬영한 위성사진.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업체 ‘올소스 어낼리시스’는 사진 왼쪽편에 보이는 바지선이 이번에 잠수함 탄도탄을 발사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잠수함이 정박해 있는 부두에는 대형트럭 2대와 기중기 1대, 발사관, 미사일 운반관 등이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잠수함 탄도탄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10일 미국 민간위성사진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북한 신포 조선소 전경을 촬영한 위성사진.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업체 ‘올소스 어낼리시스’는 사진 왼쪽편에 보이는 바지선이 이번에 잠수함 탄도탄을 발사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잠수함이 정박해 있는 부두에는 대형트럭 2대와 기중기 1대, 발사관, 미사일 운반관 등이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니라 물속에 잠겨 있는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이 맞다”고 이를 일축했다.

미국의 상업위성사진 분석업체 ‘올소스 어낼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은 12일(현지시각)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주최로 열린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화상회견)에서 “북한이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발표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며 “너비 10m, 길이 22m 정도의 바지선이 수면 2~3m 아래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잠수함 선미에 바지선이 정박돼 있었다”며 “이 바지선은 지난해 10월부터 함경남도 신포 남부 조선소에 정박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잠수함을 진수한 북한이 6~7개월 만에 잠수함 탄도탄을 시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북한이 수중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은 현 단계의 북한 기술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지선에서 탄도탄 발사 실험을 한 것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의 초기 단계에 등장하는 통상적 실험의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공개한 수중 발사 사진이 폭발력을 과장하기 위해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보수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이번 사출시험이 해저 발사대에서 지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탄도미사일이 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군 당국은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서 미사일 사출 실험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위성사진뿐 아니라 북한 내부의 통화 내용 등 다른 정보를 종합해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지상에서 사출 실험에 성공한 뒤 바지선 사출 실험, 잠수함 사출 실험을 차례로 진행했다”며 “잠수함 사출 실험도 8일이 처음이 아니라 그 이전에 몇차례 해서 성공하자 김정은 앞에서 다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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