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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주한미군에 탄저균 배송했던 페덱스 “앞으로 고위험병원체 배송 안받겠다”

등록 2015-07-31 19:20

미 우체국·UPS도 배송 중단
주한미군 기지에 탄저균을 배송한 페덱스가 “앞으로 탄저균 등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우체국(USPS)과 유피에스(UPS) 등도 표본을 배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언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9일(현지시각) “지난 17일 페덱스의 위험물질 관리국 책임자가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편지를 보내 ‘더 이상 선별된 작용제(select agent)를 담은 배송 화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선별된 작용제’는 탄저균, 에볼라 등 생물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거나 공공 보건과 농업에 심대한 위협을 줄 수 있어 연방정부가 엄격히 사용을 규제하는 65개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독소를 말한다. 페덱스 코리아도 31일 <한겨레>의 문의에 “최근 미 국방부의 탄저균 화물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고자, 페덱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선별된 작용제로 분류한 모든 배송물의 운송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페덱스는 지난 4월26일 미 유타주 더그웨이 미군 연구소로부터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한 바 있다. 페덱스 코리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페덱스는 그동안 주한미군에 보내는 화물을 회사 전용기에 실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왔다. 68㎏ 이상 화물은 공항에서 미군이 직접 수령하지만 그 미만은 페덱스 코리아 직원들이 직접 공항부터 미군기지까지 배송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유피에스와 미 연방정부 산하 우체국도 표본 배송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월드 커리어라는 민간업체 한 곳만 선별된 작용제를 받아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106개의 연구소가 탄저균 표본을 다른 연구소로부터 전달받은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다니엘 소신 질병관리예방센터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 부센터장은 28일(현지시각) 미 하원 동력상업위원회 산하 전망과조사 소위에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 23일 미 국방부는 “지난 10년간 더그웨이 군 연구소에서 86개 실험실에 살아있는 탄저균을 배송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찬무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미 국내업체들도 고위험병원체 배송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배송을 거부하는 상황인만큼, 앞으로 미군이 완벽한 안전성 확보와 정부 허가 없이 국내에 고위험병원체를 들여와서는 안 되도록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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