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나흘 일정 마치고 8일 서울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방북 사흘째인 7일 묘향산 주변을 둘러보는 일정을 보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 이사장 등 방북단 19명이 오전 국제친선전람관을, 오후 만폭동과 보현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국제친선전람관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만폭동은 묘향산의 이름난 계곡이며, 보현사는 968년 고려 광종 때 창건된, 한반도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힌다.
이 이사장 일행은 이날 점심을 비로봉 근처 야외식당에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쪽 인사 6명과 함께 든 뒤, 저녁에도 이 이사장 주최로 이들과 함께 만찬을 했다. 이 이사장은 전날 오전 평양 고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하고, 오후 묘향산을 찾아 향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면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이사장은 8일 오전 9시 묘향산을 떠나 바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제1비서가 만약 이 이사장을 만난다면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에 만나는 경우만 남았다.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9년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귀국 일자를 닷새나 미룬 일도 있어 이 이사장의 귀환 일정을 늦추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은 “김 제1비서가 직접 이 이사장을 초청했기 때문에 이 이사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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