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이 가리키는 북한 지진 위치 좌표 ‘북위 41.3도, 동경 129.1도’.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지질조사국(USGS), 중국 지진센터 등은 6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북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우리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함경북도 길주군 북쪽 49km 지점에서 규모 4.3의 ‘인공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진앙은 양강도 백암군 승지백암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곳(북위 41.3도, 동경 129.1도)으로 양강도 풍계리 핵시설 인근이다. 이날 지진의 진원 깊이는 0㎞ 이어서 핵실험 등으로 인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주체105(2016)년 1월6일 낮 12시(북한시간, 한국시간 12시30분)부터 특별 중대보도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갑작스러운 특별 중대 보도를 예고함으로써 이날 오전 북한 양강도 풍계리의 핵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핵실험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낮 1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했다. 외교부도 긴급 비상체제에 돌입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북핵을 담당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즉각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과도 긴밀히 정보공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오전 11시10분부터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할 수 있는 준비는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에도 규모 5 안팎의 인공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만약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이라면 이번이 네번째다. 앞서 북한은 2006년 10월9일, 2009년 5월25일, 2013년 2월12일 핵실험을 실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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