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금녀 영역’인 군에서도 여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활약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 108돌을 하루 앞둔 7일, 육군은 장군 2명을 포함해 6600여명의 여군이 보병연대장, 헬기조종사 등 군의 곳곳에서 다양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장시정(37) 육군 2항공여단 소령은 ‘블랙호크’(UH-60) 기동헬기를 모는 중대장이다. 주현정(31) 대위는 지난해 12월 최전방 6사단 수색대대 정보과장에 임명됐다. 여군이 GOP(일반전초) 사단 수색대대 정보과장을 맡은 건 주 대위가 처음이다. 육군 72사단의 노경희(47) 대령은 지난해 6월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보병연대장으로 임명됐다. 육군 39사단 정비근무대 조주연(28) 중사는 2년 연속 ‘특급 전사’로 선발됐다.
전투병과 외에 여군의 활약이 두드러진 곳이 법무병과다. 법무병과에서 근무하는 여성 군 법무관 59명 중 특수전사령부의 강유미(38) 중령은 대테러 관련, 육군본부 이지훈 소령(39)는 중국군 관련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여군 장교의 비율 7%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내년까지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전체 여군은 육군 6600명을 비롯해 모두 1만여명에 이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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