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해명 카드뉴스
국방부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군대밥과 교도소밥의 차이’ 사진과, 이를 소개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사진이 군 식단 사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가, 되레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군 생활 경험을 들어 국방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관련 글 보기)
국방부는 7일 “정말, 장병들이 교도소밥보다 못한 밥을 먹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통해 군 식단이라고 알려진 사진을 두고 “2013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된 ‘확인되지 않은!’ 자료”라고 했다. 그러고는 군대 식단보다 나은 것처럼 비교 대상이 된 ‘교도소 밥 사진’을 두고는, “법무부 문의 결과 교도소 식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는 수형자는 물론 교도관들에게도 사진과 같은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군대밥(짬밥)’이라고 제시된 사진들에 대해서도 “확실히 군대 식단인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이러한(사진 속의) 식판은 군 급식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 급식 사진이라고 해도 (사진처럼) 이렇게 맛없게 담는다면 어떤 음식이 맛있어 보일까요?”라고 반문하면서 2016년 2월25일 한 부대의 식단을 제시했다. 이어 “한끼의 식사가 준비되기까지는 많은 급양 관계관들의 수고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인해 헌신적으로 일한 급양 관계관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국방부의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반발했다. 한 누리꾼은 국방부 페이스북에 “군 식단 맞다”며 “사진을 보니 맛까지 기억난다”는 댓글로 반박했다. “내가 저것보다 못한 밥을 2년 동안 먹었다”, “사진에 군대리아 빵이 보인다”, “우리나라에 군 생활을 경험한 증인이 몇 명인데 이런 식으로 변명하느냐”는 댓글이 잇따랐다.
장병 식단을 개선하겠다는 다짐보다 ‘교도소보다 못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강조한 국방부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우리 밥 저것보다 잘 나와요’가 아니라 ‘교도소밥은 저렇게 안 나와요’라니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했다. “범죄 저지르고 벌 받으러 들어온 재소자의 식단과,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2년을 나라에 바치는 국군 장병의 밥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지 않느냐”는 이도 있었다.
‘장병 1인당 1일 급식비가 7334원’이라는 국방부 설명에도 “‘하루 7천원’이 자랑이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대학의 3000원대 학생식당 메뉴와 견주며 “질은 떨어진다”는 누리꾼도 있었다.
조승현 기자 shcho@hani.co.kr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파된 일명 ‘교도소밥 vs. 군대밥’ 비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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