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노동신문, 이례적 금연 촉구…김정은 담배 끊었나?

등록 2016-05-03 12:30수정 2016-05-03 12:42

“혁명을 하자면 몸도 건강해야”…외국 담배세도 소개
김정은, 임신한 아내 옆에서 담배 필 정도로 애연가
지난해말 이후 흡연 장면 사라져…김정일은 금연 실패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014년 11월 평양에 있는 중앙양묘장을 시찰하면서 오른 손으로 담배를 쥔 채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014년 11월 평양에 있는 중앙양묘장을 시찰하면서 오른 손으로 담배를 쥔 채 웃고 있다. 연합뉴스
흡연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해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담배를 끊은 것일까?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간접흡연의 폐해를 지적하고 세계의 금연운동까지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법적 통제 밑에 강화되는 금연 활동’이라는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담배의 해독성과 금연의 필요성에 대하여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가고 있다”며, 흡연이 각종 질병의 원인일 뿐 아니라 어린이 등 주위 사람들한테 간접흡연의 악영향까지 끼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흡연이 “사회 발전을 엄중히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성년 판매 금지, 흡연경고 문구, 금연구역 지정, 담배세 인상 등 외국의 금연 대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4월24일치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기사에서도 “혁명을 하자면 몸도 건강하여야 합니다”라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교시를 소개하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 문화적이며 도덕적인 건전한 생활을 위해서도, 나아가서는 문명부강한 내 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백해무익한 담배를 대담하게 끊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김정은 제1비서가 ‘골초’에 가까울 정도의 애연가로 알려진 북한에서 최근 이런 보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 제1비서의 집권 초기 북한 매체들은 김 제1비서의 흡연 장면을 삭제하는 등 노출을 꺼렸다. 그러나 2013년 말부터 김 제1비서가 담배 피우는 모습은 <노동신문> 1면 등에 그대로 보도돼왔다. 2013년 12월 말에는 임신한 아내 리설주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9일 평양 지하철 시운전 행사에 참석한 김 제1비서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보도된 이후로는 흡연 장면이 보이지 않고 있다. 2013년 1월 KN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때에도 담배를 피우고 있던 김 제1비서는,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참관 때 흡연 장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금연 관련 기사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어, 김 제1비서가 담배를 끊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북한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금연 바람이 분 적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2001년 담배를 끊은 뒤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며 2005년 담배통제법까지 만들었지만 2008년께 다시 담배를 피워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