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확인…“입국경로 비밀”
여권 없이 육로로 이동한듯
여권 없이 육로로 이동한듯
지난달 중순께 중국 산시성의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입국했다고 정부가 1일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최근 제3국에서 근무하던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지만 “입국 경로 등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입국 일자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5월31일 또는 1일 오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 여성 종업원 가운데 2명은 같은 식당 소속으로 지난달 중순께 탈출했으나, 나머지 1명은 다른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초 식당을 이탈한 뒤 최근 제3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여권 없이 육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4월 초 중국 저장성 북한식당 종업원 등 13명의 ‘집단 탈북’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했지만, 이번엔 탈북과 입국 ‘사실’만 인정했다. 정부는 저장성 식당 종업원 등의 ‘집단 탈북’ 이전까진 탈북자와 북쪽에 있는 가족 등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탈북과 관련해 사실관계 자체를 확인해주지 않는 방침을 지켜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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