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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유엔안보리 ‘무수단 비난’ 성명에 동시다발 반발…“미국과 관계개선”도 강조

등록 2016-06-26 15:14수정 2016-06-26 15:59

북 외무성 미국국장·대변인·유엔대표부 “미 핵위협 있는 한 핵억제력 강화”
미 국무성 입장 통보에 북 ‘회답통보문’…미국국장, AP에 “북-미 관계개선”
북한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 추정)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언론성명 등 국제사회의 비난에 외무성과 유엔대표부를 동원해 동시다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억제력 강화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자주권을 존중하는 국가와의 관계 정상화’ 등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한 조선노동당 7차 대회 결론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미 사이에 ‘입장’ 형식의 대화가 오간 사실이 눈길을 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24일 “미국이 전략자산들로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데 대응해 핵억제력 강화 조치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가는 것은 자위적 조치”라는 내용의 ‘회답통보문’을 미국 국무부에 보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중통)이 25일 보도했다. <중통>은 “23일 미 국무성이 ‘화성-10’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위반이라는 등의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북한은 기존의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지만, 북-미가 ‘입장’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2일 ‘화성-10’ 시험발사 뒤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국놈들을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22일 미사일 시험발사→23일 미 국무성 비판 입장 북한 전달→24일 북 회답통보문 회신’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양쪽이 공개하지 않은 다른 내용이 오갔을 수도 있어 앞으로 상황 전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4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한성렬)과 대변인은 각각 미국 <에이피(AP) 통신> 평양지국장 인터뷰와 <중통> 기자와의 질문·대답을 통해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국장은 “최근 미국이 핵선제타격훈련을 감행”하는 등 “침략 위협에 대처해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자위적인 핵억제력 강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7차 당대회에서 결론내린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등을 포함한 대미 관계개선 방침을 강조하며 “지난날 적대관계에 있었더라도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도 ‘원칙적 입장’을 들어 유엔 안보리 ‘공보문’(언론성명)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화성-10’ 시험발사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략로케트군을 창설한 7월3일을 ‘전략군절’로 제정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발표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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