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공에 떠 있는 F-15K 전투기에서 발사해도 평양의 핵심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2~3달 내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군과 타우러스 제작사 등에 따르면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하는 ‘타우러스‘ 수십 발이 곧 생산국인 독일 현지에서 한국 배치를 위해 선적된다. 사진은 타우러스와 F-15. 2016.8.9 타우러스 제작사 제공=연합뉴스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F-15K에 탑재·운용
미국정부 미군 GPS 내장 승인…독일서 선적
500㎞ 원거리 정밀타격 가능, 스텔스 기술 적용
미국정부 미군 GPS 내장 승인…독일서 선적
500㎞ 원거리 정밀타격 가능, 스텔스 기술 적용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가 올해 안에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북한의 전파 교란에 영향 받지 않는 미군의 인공위성위치확인(GPS) 수신기를 타우러스 운용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미사일은 대전 상공에서 F-15K 전투기가 발사해서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타우러스 수십 발이 생산국인 독일에서 곧 선적되고 올해 안에 한국에 도착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독일산 타우러스를 미국산 F-15K에 장착해 운용하려면 군용 지피에스가 내장돼야 하는데, 미국 정부가 최근 이를 승인해주면서 실전 배치 일정을 맞추게 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타우러스가 배치되면 한국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500㎞ 이상의 원거리 정밀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운용하는 나라가 된다. 대전이나 서해·동해상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타우러스는 북한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도록 스텔스 형상·기술이 적용됐다. 타우러스는 길이 5.1m(날개폭 2m), 전체 중량 1400㎏, 탄두 무게는 480㎏이다. 비행고도 약 40m에 마하 0.95 속도로 비행한다.
타우러스는 다른 공중발사 무기들보다 2배 이상 높은 관통력을 지녔고 탄두 체계는 성형작약 탄두(pre-charge)와 관통 탄두(penetrator)로 구성된 이중 탄두로 지하 표적과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에 따라 탄두를 바꾸는 방식이다. 또한 적외선 영상기반 운항시스템(IBN), 지형추적 운항시스템(TRN), 관성항법시스템(INS) 등 3중 항법장치 체계를 갖춰, 비행경로에 오차가 생기면 항로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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