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제9차 대회 경축 횃불야회가 지난 28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됐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최대 청년근로단체이자 사회단체인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이 23년 만에 열린 9차 대회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이름을 바꿨다. 청년동맹의 명칭 변경은, 김일성 주석 사망 2년 뒤인 1996년 기존의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을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으로 바꾼 지 20년 만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 대회에 참석해 “김일성-김정일주의화는 청년동맹이 들고나가야 할 전투적 기치이자 주체혁명위업 완성의 근본 담보”라며 “청년들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가 되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8일 채택된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 제9차 대회 결정서에 의하면 대회는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의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으로 명명한다는 것을 선포하였다”고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만4000여자 분량의 연설문에서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위한 총돌격전에서 영웅청년의 슬기와 용맹을 남김없이 떨치자”는 ‘전투적 구호’를 제시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모든 청년들은 적들의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에 맞서 우리 내부에 이색적인 사상문화와 변태적인 생활양식이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5월6~9일)에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특히 강조한 바 있다.
청년동맹 9차 대회는 27~28일 평양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14~30살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청년동맹은 500여만명이 활동 중이다. 김 전 주석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 대해 <노동신문>은 평소의 2배인 12개면을 발간하며 김 위원장의 연설문을 2개면에 전재하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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