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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정원이 민변은 종북, 나쁜 사람들이라 말해”

등록 2016-09-03 05:01수정 2016-09-04 14:28

‘국정원 기획’ 짙어진 집단 탈북
[지배인이 밝힌 ‘탈북 이후’]

탈북 종업원들 서울 등지에서
2~3명씩 한집 거주하는 듯
신분 공개될까 극도로 외출 꺼려
‘북한식당 집단탈북’ 지배인 ㅎ씨와 여성 종업원 12명은 지난달 8~11일 순차적으로 국가정보원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합동신문센터)를 나왔다. 4월초 입국 뒤 약 5개월 동안,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 보내지지 않고 보호센터에서 정착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보호센터에서 관계기관 합동신문을 받은 기간은 최장 40여일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배인 ㅎ씨는 “정보가 종업원들보다 많은 내가 40일 정도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합동신문 조사 이후 이들은 놀이동산이나 백화점 등에서 정착교육을 받는 등 ‘하나원 정착교육’을 받았다. ㅎ씨는 “가장 먼저 롯데월드에 갔다”고 했다.

이들은 보호센터에서 나와 서울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ㅎ씨는 “북한집에 비하면 서울 땅값이 비싸니 이 정도 (집으)로도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성 종업원들은 2~3명씩 한집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교적 자유롭게 오가는 ㅎ씨에 견줘 여성들은 두문불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ㅎ씨는 “(여성 종업원들이 보호센터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돼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 보호센터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종북이라고 비난했기 때문에) 민변을 만나면 부모들이 죽는다고 생각해서 극히 밖에 나오는 걸 두려워한다. 공개되는 걸 무서워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여성 종업원들이 방송 등 언론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몇 차례 연락했으나 “답할 이유가 없다”던 ㅎ씨가 <한겨레>에 지난달 말 먼저 전화를 걸어온 것은, 여성 종업원들과 연락이 안 된다는 불만과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애들이 (나를) 믿으니까 따라왔다. 부모보다 지배인을 따라왔다는 게 이해 안 되지 않냐”며 줄곧 여성 종업원들에 대한 자신의 ‘장악력’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에선 이제 지배인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불만스러워하기도 했다.

♣?H6s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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