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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신형 로켓엔진 성능 시험 성공”…추진력 3배 가까이 높여

등록 2016-09-20 12:03수정 2016-09-20 14:56

‘로켓엔진 1기로 80t 무게 200초 들어올릴 수 있는 능력’ 주장
전문가들 “북 주장 사실이라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
북한이 신형 로켓엔진 성능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 로켓엔진보다 추진력(추력)과 연소시간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여, 북한의 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시험은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실시됐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직접 참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앞에 ‘백두산 계열 80tf급 액체로켓’이라 적힌 미사일 도면이 있다.

통신은 “새로 개발한 대출력발동기는 단일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톤)이다. 이번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은 작업시간을 200s(초)로 하고 발동기연소실의 연소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계통들의 동작 정확성, 구조 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엔진의 성능과 시험 목적을 전했다. 또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의 기술적지표들이 예정값에 정확히 도달되였으며 작업전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하였다”며, 시험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추진력이 80tf란 말은 80t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뜻이다. 작업시간은 연소시간을 뜻한다. 곧 로켓엔진 1기로 80t의 무게를 200초 동안 들어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는 추력 75tf에 연소시간은 145초에 이른다.

통신은 이어 “대출력발동기가 완성됨으로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기간에 정지위성 운반 로켓을 확고히 개발완성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담보가 마련됐으며, 지구관측 위성을 비롯한 각종 위성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운반 능력을 원만히 갖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은 지난 2012년 발표한 ‘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2012년 은하3호를 시작으로 지난 2월 광명성 4호까지 체계적으로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해왔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항공우주공학)는 “광명성 4호에 사용된 엔진의 추력은 30tf 이하였다”며 “북의 주장대로라면 추력을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늘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북이 정지위성 운반로켓용이라고 밝힌 것은 로켓을 정지궤도(3만5800km)까지 올릴 수 있다는 얘기”라며 “북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최소 사거리 기준은 5500km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스스로도 해방 이후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의 태도가 개탄스럽다”며 “북은 핵·미사일 도발을 통한 자멸의 길을 걷지 말고, 민생을 돌보고 상생과 광명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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