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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송민순 회고록 반박…“남, 인권결의안 문의한 적 없다”

등록 2016-10-24 11:09수정 2016-10-24 11:19

조평통 통해 첫 공식반응 “기권입장 알려온 적도 없어”
“2012년 대선때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과 흡사” 주장도
문재인 쪽 “우리끼리 일…북한은 우리 정치 개입 말라”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북한이 24일 “명백히 말하건대 (2007년) 당시 남쪽은 우리 쪽에 그 무슨 ‘인권결의안’과 관련한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이 송 전 장관 회고록에 대해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괴뢰 보수패당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보수패당이 이전 노무현 정부가 우리와 내통하였다는 터무니없는 나발을 불어대며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고 있는 것은 다음해 대통령 선거에서 저들의 재집권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박근혜 역도의 특대형 부정부패 행위에 쏠린 여론의 화살을 딴데로 돌려 날로 심화되는 통치취기를 수습해보려는 또 하나의 비열한 모략소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괴뢰 보수패당이 벌이고 있는 광란극은 신통히도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미국 상전과 공모하여 야당후보를 누르고 박근혜 역도를 당선시키기 위해 북남수뇌상봉 담화록까지 꺼리낌없이 날조하여 공개하면서 종북 소동을 일으켰던 광경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평통은 이어 “동족을 모해하는 반공화국 ‘인권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은 것이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면, 평양에 찾아와 눈물까지 흘리며 민족의 번영과 통일에 이바지하겠다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거듭 다짐하였던 박근혜의 행동은 그보다 더한 ‘종북’이고 ‘국기문란’”이라고 강조했다.

송민순 전 장관은 최근 내놓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2007년 노무현 정부가 유엔 총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으며,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과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당은 북의 반응에 대해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 쪽도 어쨌든 북 접촉 인정하고 있다. 북 주장이 거짓이란 뜻이다. 북한이 문재인 구하기에 급급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측근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통해 “누가 북에 물어봤나? 우리끼리 일이다. 북한은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 새누리당이 쓸 데 없는 짓을 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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