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 대선 결과에 비공식 첫 반응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 나왔다. 매체를 통한 비공식 반응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하며, ‘핵 보유국’이란 점을 새삼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미국의 대조선 제재 압살 책동은 파산을 면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오바마 정권이 해놓은 것이 있다면, 선군 조선을 핵 강국의 지위에 올려놓고 미 본토의 안전을 사상 최대의 위험에 빠뜨려 놓은 것”이라며 “내년도에 집권할 새 행정부에 주체의 핵 강국과 대상해야 할 더 어려운 부담을 들씌워 놓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커져온 그 부담이 이제는 미국의 생사존망과 직결되고 있는 것으로 하여, 후임자는 더 큰 골머리를 앓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북쪽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다음기 대통령인 드널드 트람프(도널드 트럼프)의 전도는 험난하다”며 “트람프는 오바마의 패배에서 역사적 교훈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전임자가 일으킨 재앙이 백악관의 새 주인에게 재를 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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