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전현직 국무위원 중 처음으로 ‘사죄’ 표명
“불행한 장관 다시 나오지 않기를”
현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으로 2년 재직
“불행한 장관 다시 나오지 않기를”
현 정부 초대 통일부장관으로 2년 재직
박근혜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정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류 전 장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짤막한 ‘시국 참회’란 글을 올려 “저와 같은 불행한 국무위원이 다시는 이 땅에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가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사죄’를 언급한 것은 류 전 장관이 처음이다.
그는 “아이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야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이어 “어제(12일) 집회를 방송으로 봤다.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하는 밤”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류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3월 장관으로 임명돼 2015년 3월까지 만 2년 재직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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