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치’ 이어 국정 전면복귀 움직임
윤병세 장관 외통위서 “참석해야”
조준혁 대변인 “일자 조정중”
황교안 총리 오늘 아펙 참석차 출국
‘양자 정상회담’ 일정 하나도 없어
윤병세 장관 외통위서 “참석해야”
조준혁 대변인 “일자 조정중”
황교안 총리 오늘 아펙 참석차 출국
‘양자 정상회담’ 일정 하나도 없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일본이 주도해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대외 행보를 자제해온 박 대통령이 ‘외치’에도 전면으로 나설 모양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검찰에 ‘엘시티 철저 수사’를 지시하며 국정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담 주최 쪽인 일본이 우리와 중국에 날짜를 제의하고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일본이 시기를 제안하는 상황에서 국내적인 이유로 참석을 못하면 많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현재 특정 일자를 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고위관리 회의를 열어 의제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퇴진·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복원한 3국 간의 협력체제가 지속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정이 확정이 되면 (박 대통령이) 참석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총리실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 회의를 빼곤 미국·중국·일본·러시아는커녕 아무런 양자 정상회담 일정도 잡히지 않아, ‘정상외교 공백 사태’란 지적이 나온다. 1993년 창설 이래 아펙 정상회의에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인환 김지은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