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영양섭취기준’ 5년 만에 개정
장병 선호 반영해 올해 급식 개선키로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 7481원
장병 선호 반영해 올해 급식 개선키로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 7481원
군대 급식에 돈가스와 탕수육 등 인기 메뉴는 더 많이 나오고, 선호도가 낮은 양파 주스는 퇴출당한다.
국방부는 24일 ‘영양섭취 기준’을 개정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한 장병들의 급식 품목별 선호도를 조사해 올해 군 급식편성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군 장병의 영양섭취기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5년 만에 개선한 것으로, 1인당 하루 섭취열량은 기존 3100㎉에서 3000㎉로 줄었다. 단백질 섭취 비율을 15%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국방부는 특히 장병들이 좋아하는 고기, 생선, 분식 등의 급식량을 늘려 편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4번 나오던 돈가스는 30번, 탕수육은 양을 10g 늘려 6번 배식 된다. 소갈비는 기존과 같은 5번 나오지만 양이 150g에서 175g으로 늘었고, 팝콘형 치킨은 100g에서 110g으로 늘려 4번 급식 된다. 삼계탕(연 4→5회), 꼬리곰탕(연 14→15회), 사골곰탕(연 4→5회), 오리고기(연 16→17회)로 조금 더 자주 편성된다.
전복(20g·연 4회→25g·연 5회), 광어(연 2회→4회), 낙지(80g·연 6→8회)를 비롯해 장병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생우동과 스파게티, 쫄면도 배식 양 또는 배식 횟수가 늘었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오이, 호박, 버섯, 감사 등 모든 채소 급식량을 지난해 대비 1.4%씩 늘려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 2캔이 제공되던 양파 주스의 경우 장병들의 선호도가 낮아 더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과일류로 대체된다.
또 새우 함량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온 새우버거 패티의 새우 함량을 높이고(순살새우 비율 20%→40%), 중량도 80g에서 100g으로 증가한다. 컵라면(연 36개→30개)과 건빵(연 36봉→30봉)은 기존보다 적게 지급된다.
장병들이 여러 업체 제품을 먹어본 뒤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계약제도’를 주스뿐 아니라 게맛살, 생선가스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민간조리원을 74명 추가로 채용할 계획(1841명으로 증가)이며, 2020년까지 50인 이상 취사장에 민간조리원을 100% 충원한다는 계획(총 2223명)이다.
올해 장병 1인당 하루 기본 급식비는 지난해보다 147원 증가한 7481원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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