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 아이스하키팀 방한 승인
내달 6일 강릉대회서 남북 대결
여자축구팀 아시안컵 방북 예정
내달 6일 강릉대회서 남북 대결
여자축구팀 아시안컵 방북 예정
다음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여자아이스하키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같은 기간 북쪽 평양에서 열리는 여자아시안컵축구대회 예선전엔 우리 대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끊겼던 남북교류가 국제스포츠 행사 참가를 위한 교차방문 형식으로 재개되는 모양새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2015년 8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통일부는 29일 북쪽 선수단이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 에이(A·4부리그) 경기 참가를 위해 신청한 방문 신고를 전날 승인했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이번 대회는 강원 강릉에서 다음달 2~8일 열린다. 참가국은 남북한과 네덜란드·영국·슬로베니아·오스트레일리아 등 모두 6개국으로, 남북 대결은 다음달 6일 밤 9시로 예정돼있다.
남쪽 여자축구대표팀도 다음달 3~11일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여자아시안컵축구대회 예선전 참가를 위해 방북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에 따라 대북제재에 주력하면서 남북 교류협력이 정지된 상태지만, 국제스포츠 행사임을 고려해 국제관례에 따라 신변안전이 보장되면 선수단의 방북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스포츠 교류는 지난 2015년 8월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축구대회에 남쪽의 경기·강원팀 선수단과 임원 등 80여명이 방북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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