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외교관·국제기구 업무용으로 제한
운전자 연료 구하기 안간힘…연료 값 폭등세
, “판매 제한 이유와 기간 알 수 없어”
운전자 연료 구하기 안간힘…연료 값 폭등세
북한 당국이 주유소 판매량을 제한하면서 운전자들이 연료를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한 주유소에는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업무용 차량’에 한해 연료를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며 “다른 주유소들은 아예 문을 닫았거나 기름을 넣으러 온 주민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때문에 일부 (제한없이 판매하는) 주유소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평소보다 길어졌으며, 연료 값도 상당히 뛰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선 연료를 리터가 아니라 킬로그램 단위로 판매한다. 통신은 “평양 시내 주유소의 판매제한 조치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며 “최근까지 킬로그램 당 70~80센트(약 795~909원)였던 연료값이 1.25달러(약 1420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원유를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북한에선 연료 공급을 당국이 통제한다”며 “이번 판매 제한조치가 왜 내려졌으며,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