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뉴질랜드 회견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압박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최고의 압박과 관여’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목표가 ‘협상’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6일 빌 잉글리시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마련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이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전략과 그간의 행보를 재고하도록 만드는 것이 대북 압박의 목적”이라며 “경제활동을 포함해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해 북한 정권에 압박을 주는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중국을 포함해 지역의 모든 파트너 국가들은 재론의 여지없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중요한 것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집단적 노력을 함께 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노력을 통해 북한 정권이 그간 추구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북한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를 겨냥해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그 운반수단을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이 잠시 멈춰서, 자기들이 생각하는 미래가 진정으로 성취 가능한 것인지 자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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