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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무인기에 성주 사드기지 찍혔다

등록 2017-06-13 22:06수정 2017-06-14 11:31

인제서 발견 소형비행체 카메라에
2~3㎞ 상공서 사드 촬영한 10여장
발사기 2대·레이더 모습 등 담겨
군분계선서 270㎞ 남하, 가장 먼 사례
북한 조선중앙티브이(TV)가 성주골프장의 사드 배치 전경을 담은 위성사진이라며 지난 5월8일 공개한 사진. 중앙티브이는 X-밴드 레이더(검은 원 표시)가 성주골프장의 서쪽 능선 부근에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앙티브이는 이들 사진이 위성사진이라고 언급했으나 출처와 촬영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티브이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티브이(TV)가 성주골프장의 사드 배치 전경을 담은 위성사진이라며 지난 5월8일 공개한 사진. 중앙티브이는 X-밴드 레이더(검은 원 표시)가 성주골프장의 서쪽 능선 부근에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앙티브이는 이들 사진이 위성사진이라고 언급했으나 출처와 촬영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티브이 연합뉴스

지난 9일 강원 인제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 비행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지역을 정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드 배치 장소인 성주골프장 상공에서 10여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무인기 추정 비행체가 이 정도로 멀리 남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국방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를 분석한 결과 성주골프장에서 수km 북쪽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남쪽을 회항했다가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 지역을 집중 촬영했다. 무인기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 사드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 장 정도”라며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 수백여장 대부분은 임야와 민가 지역을 찍은 것이며,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북상하다가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다.

무인기는 고도 2~3km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무인기가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군사분계선(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4년 3월과 4월 경기 파주, 인천 백령도, 강원 삼척 등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수도권과 서북 도서지역 등 상대적으로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지역을 정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 인제군 야산에서 가까운 군사분계선(MDL)과 경북 성주골프장 사이의 거리는 약 270km에 이른다. 비행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등 북의 무인기 기술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의 관련 보고를 받고 “레이더에 탐지 안되는 크기의 무인정찰기가 영공에 들어오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며 “군은 대형·첨단무기로 사이즈 늘리기에만 신경쓰지 말고 실질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추가 조사를 통해 무인기 발진기지와 복귀 지점 등에 대한 정밀 분석결과를 이르면 다음 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미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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