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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송영무 “장관 되는 것 불편해하는 사람들 있다”

등록 2017-06-28 11:49수정 2017-06-28 11:54

28일 국회 인사청문회 참석해
음주운전 “한순간 실수…깊이 반성”
방산업체 자문료 “잠수함 수출 자문”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군 내 자신이 장관이 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1991년 만취 수준의 음주운전을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퇴임 뒤 방산업체 등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는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하는 것을 도와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가 평소 같으면 한사코 내놓지 않는 자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홍 후보자의 임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 “후보자가 장관이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약간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의원이 “해군 참모총장 때 강력한 개혁으로 기득권 세력의 원성이 자자했다는 게 맞나”고 묻자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저의 개혁 의도에 동감은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가 의견 개진한 사람은 있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해군 작전사령부 작전참모실 중령으로 근무하던 1991년 3월25일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11%)으로 경찰에 적발됐던 사실에 대해서는 “26년 전 젊은 시절에 한순간의 실수를 저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라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0.11%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나오면 일반인은 면허 취소 뒤 기소된다”며 “송 후보자의 경우 군에서도 조치한 게 없고 경찰에서도 면허 취소를 안 했다. 유독 송 후보자만 안 당한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보 받은 내용이라면서 “당시 헌병 대장인 동기 박모 중령과 후임인 김모 중령에게 부탁해 헌병에서 은폐”하고 “경찰을 돈으로 매수해서 서류를 손으로 찢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는 “그런 적이 없다”고 대응했다.

송 후보자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에 대해 “우리가 독일 같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가진 방산 수출을 해야 한다고 믿고, 율촌에서 그런 법률적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데 자문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 와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방산업체인 엘아이지(LIG) 넥스원에서는 “대한민국 방산 수출 중 가장 큰 거액인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3건이 있었다. 해군 수상함 전투체계가 미완인데 그 분야 (자문) 요청해서 자문에 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25 전쟁 이후 북한과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휘관을 국방장관의 적임자가 아니라는 데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의혹들을 검토해보니 과도하게 증폭된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송 후보자 딸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입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 “삼성에스디아이에서 채용했던 사람이 국가 공공기관인 에이디디에 다닐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더 적은 연봉을 감수하며 옮긴 것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송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출 건도 “국내 로비가 아니라 해외 수출했다면 국가 이익에 기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율촌에 겸직을 허가 받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약간의 활동비를 받는다”고 쓴 이유에 대해 “(율촌에서) 당시 월급을 받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전-서울 출장비 정도를 받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썼다”고 해명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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