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역 8천여명 종합지표조사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알아보기 위해 종합지표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유니세프가 누리집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조사 대상은 북한 전역의 8천여 가구로 평양 등 대도시는 물론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까지 조사요원이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조사는 어린이와 여성의 건강 상태, 음용수 수질 등 생활환경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요원들은 조사대상 가정의 어린이와 여성들을 1대 1 면접 방식으로 건강 상태와 글 읽기 능력 등에 대한 질문을 한 뒤, 현장에서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북한 중앙통계국으로 결과를 전송한다.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동행한 조사원은 휴대용 실험기구로 음용수 수질을 검사한다.
종합지표조사는 지난 1995년 유니세프가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여성들의 생활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북한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9년에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타자나 카라울락 유니세프 종합지표조사 전문가의 말을 따 “조사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이 어떻게 태어나 보살핌을 받고, 성장하고 배우는지 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정인환 기자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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