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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390장 사진으로 45년 ‘통일의 길’ 회고

등록 2017-08-27 17:57수정 2017-08-27 22:41

박재규 경남대 총장 ‘사진 자서전’ 내
첫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 맡아
통일부 장관때 김정일 면담장면 등

박재규 경남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박재규(사진) 경남대 총장이 45년 동안 자신이 걸어온 ‘통일의 길’을 담은 사진 자서전을 펴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2000년 열린 역사 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 일을 수행했다.

<일념, 평화 통일 길>이란 제목의 이 자서전은 390장의 사진과 짧막한 글을 곁들이는 방식으로 통일부 장관 시절 남북정상회담과 이후 장관급회담 등 남북 관계의 주요 장면들을 기록하고 있다. 박 총장은 서문에서 “당시의 생생한 현장을 다른 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사진을 중심으로 회고”했다며 남북관계에서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전했다.

박 총장이 최근 펴낸 사진자서전 <일념, 평화 통일 길> 표지.
박 총장이 최근 펴낸 사진자서전 <일념, 평화 통일 길> 표지.
책에는 2000년 9월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 대표로 방북했을 때 자강도 특별초대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면담을 하는 사진이 사연과 함께 소개됐다.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었다. ‘박 총장의 왕고집 면담 요구’로 성사됐다는 이 면담에서 김 위원장은 “군부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내가 설득하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했다고 한다. 책에는 석달 뒤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 참석차 방북했을 때 수석대표였던 박 총장이 개각 대상이라는 보도가 한국 언론에 나와 난감했던 일화 등도 언급됐다. 당시 북쪽 인사들이 예고없이 방문해 “개각 대상이라니 어떻게 된 거냐”라며 심리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박 총장은 ‘후방에서 등 뒤로 날아온 화살’을 회담장에서 맞았다고 회상했다.

1972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를 설립하며 국내에서 금기로 여겨졌던 북한·통일문제 연구를 이끌어온 과정, 장관에서 물러나 대학으로 복귀한 뒤에도 계속해온 남북교류 활동 등도 소개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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