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배치된 사드장비. 연합뉴스
정부는 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4기의 경북 성주 기지 추가 배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성주 현지 주민들은 도로 봉쇄를 예고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국방부는 6일 자료를 내어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를 내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배치가 ‘임시 배치’라고 강조하면서, “최종 배치 여부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결정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7일 발사대 6기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성주 기지에 완편 배치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29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이후 40일만이다.
정부는 또 이번에 임시 배치할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 기지에 반입할 때 포크레인 등 성주 기지 보완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와 자재도 함께 들여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드 기지에는 지난 4월 전격 반입된 사드 발사대 2기와 레이더, 사격통제소, 발전기 등이 임시 배치돼 있다. 국방부는 이들 시설에 대한 추가 공사를 할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4일 성주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
이에 대해 성주 현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사드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사드반대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경찰이 도로를 봉쇄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오늘 소성리 마을로 집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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