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당정협의를 열어 이라크 에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규모를 현재 3200여명에서 1천명 정도를 줄이고, 올해 말 끝나는 파병기간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경비 부대는 대부분 그대로 주둔시키고 의료·공병 요원을 중심으로 철군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감축되는 병력은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철군한다.
오 부대표는 “국방부가 이라크 중앙정부의 요청과 유엔 및 국제사회의 분위기, 다국적군의 동향, 한미동맹 등을 고려해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을 내년 말까지 1년 동안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당도 정부의 보고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오 부대표는 감축 병력과 관련해 “경비 부대는 극히 일부이고, 의료·공병 요원이 주축인 민사 여단을 중심으로 감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22일 구체적인 철수 병력 규모와 시기를 포함한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낼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