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제재 표결에 강력 반발
“최후수단도 불사할 준비 돼”
“최후수단도 불사할 준비 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성명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를 우리를 목조르기 하여 완전히 질식시키기 위한 구실로 써먹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이미 완결 단계에 도달한 우리의 국가 핵 무력 강화를 되돌려보려는 몽상에 사로잡혀 피에 주린 야수의 본성을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하여 절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이어 “우리가 취하게 될 다음번 조치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여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떤 최후 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를 앞둔 경고성 및 추가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면 북한이 이미 예고했던 ‘괌 포위 사격’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정상각도 시험 발사 등 전략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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