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까지 추가 도발없어
중국 공산당 대회 개막하는 18일과
트럼프 동아시아 방문하는 11월초 고비 남아
중국 공산당 대회 개막하는 18일과
트럼프 동아시아 방문하는 11월초 고비 남아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오후까지도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공언한 바 있어,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북한은 당 창건 72돌을 맞은 이날 안팎의 우려와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아이시비엠)급 시험 발사 등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간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8일)과 1차 핵실험 11주년(9일), 당 창건 기념일(10일) 등이 몰린 추석 연휴 끝자락에 북이 추가 전략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해왔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치 1면에 올린 사설에서 지난 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차 제2기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한 △국가 핵무력 건설 완수 △자력자강으로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 등 ‘핵-경제 병진 노선’을 거듭 앞세웠을 뿐, 추가 도발과 관련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지난달 21일 직접 성명을 내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가 개막되는 오는 18일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달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맞춰 6차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예정된 10월 말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는 11월 초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아이시비엠 시험발사는 기술적 측면과 외교적 측면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데, 아직까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성능 개량을 위한 기술적 필요성보다 외교·안보적으로 잃을 게 더 많은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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