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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 우발적 군사충돌 막을 ‘핫라인’ 10일부터 가동

등록 2018-01-09 22:10수정 2018-01-10 09:28

서해 군 통신선 23개월만에 복원
북 “3일 개통” 남 “어제 확인”
남북 군사당국간 통화 가능
평창 대표단 내려올때 쓰일듯
군 관계자가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관계자가 북측과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5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첫 가시적 성과는 남북 연락채널 복원이다. 회담 성사에 앞선 지난 3일 오후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복원된 데 이어, 회담 당일인 9일엔 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원 사실도 확인됐다. 두 통신선 모두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직후부터 1년11개월여 끊긴 채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쪽이 오전 회담 중에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 쪽이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를 확인한 결과, 오후 2시께 통신이 연결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남북 군사당국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남북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쪽은 “3일에 (이미) 군 통신선을 개통했다”며 남쪽이 개통 시점을 9일로 밝힌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남북은 2002년 9월 군 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뒤 같은 달 24일 서해지구에, 이듬해 12월5일엔 동해지구에 군 통신선을 구축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2008년 7월) 이후에도 유지되던 동해지구 통신선은 2011년 5월 북한이 금강산지구 통신연락소를 폐쇄하면서 차단된 데 이어, 2013년 동해안 지역 산불로 통신선이 끊겨 새로 설치 공사를 해야 복원이 가능하다.

서해지구 통신선은 개성공단 입출경 등 남북한의 인력이 육로로 오갈 때 인적사항 확인과 신분보장 조치 등을 통보하는 창구로 주로 이용됐다. 북쪽이 회담에 앞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한 것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의 육로 방남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7월 북쪽에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공식 제의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해 회신해 달라고 밝혔지만 북쪽은 답을 하지 않아왔다. 이날 군 통신선 복원으로 남북은 우발적 군사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핫라인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고위급회담의 후속으로 군사당국회담을 추진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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