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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미 정상회담 보도 않는 북 관영 매체들…왜?

등록 2018-03-13 20:31수정 2018-03-13 21:53

정부 당국자 “개최일 미정 때문인 듯…
구체협의 이뤄지면 발표할 가능성”

미국 비난수위 눈에 띄게 낮아져
트럼프 겨냥 막말 없이 ‘미 집권자’ 표현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공개적인 언급을 일체 피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북 관영매체의 대미 비난 수위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쪽 관영매체는 지난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남쪽 특별사절단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는 소식을 이튿날 보도한 이후, 13일까지 관련 보도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아직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그나마 관련 소식을 전한 것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유일하다. 이 매체는 12일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이란 제목의 기고문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북한이 ‘국가핵무력 완성’을 통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10일에도 인터넷판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분단의 주범인 미국이 일삼아온 북침전쟁 소동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는 평화 담판이 시작되려고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가, 이튿날 돌연 삭제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뭔가를 듣기를 기대하지만, 북한으로부터 직접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모두 개최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 협의가 이뤄지면 자연스레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미국이 쏘아올린 무역전쟁의 신호탄’이란 제목의 미국을 비판하는 논평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비난이나 욕설 없이 ‘미 집권자’라고 지칭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북-미가 ‘말의 전쟁’을 벌일 때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늙다리 전쟁광’, ‘테러왕초’ 등으로 부른 것에 비춰 대단히 순화된 표현이다. <노동신문>이 가장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을 ‘미 집권자’로 부른 것은 지난 1월30일치 6면에 실린 ‘미국의 몰락은 필연이다’란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으로, 신문은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미치광이’, ‘불망나니’ 등으로 비난한 바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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