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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시민 10명 중 7명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기여할 것”

등록 2018-03-20 14:32수정 2018-03-20 15:15

민주평통 ‘통일여론조사’ 결과
“대북 특사단 최고 성과는 북 비핵화 의사 끌어낸 것”
시민 2명 중 1명 ‘북한은 협력·지원 대상’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이 4월 말 실시될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8일 4일 동안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물어본 2018년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실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를 20일 발표했다.

■ 대북특사단 최고 성과는 ‘북한의 비핵화, 북-미 대화 의사표명’

조사에 응한 시민들은 지난 5∼6일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및 북-미 대화 의사 표명’을 가장 큰 성과(38.1%)로 꼽았다. 다른 성과로는 ‘대화 기간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및 대남 핵·재래식 무기 불사용 확약’(20.1%), ‘3차 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합의’(17.3%),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 합의’(9.5%), ‘우리 태권도시범단·예술단의 평양 방문’(3.3%)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 민주평통 제공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 민주평통 제공

■ 시민 10명 중 7명,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70.1%)은 4월 말로 예정된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가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 추진’이 논의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응답자들은 군사적 긴장완화(36.8%),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33.4%),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32.2%) 등의 주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남북관계/한반도 평화 기여도. 민주평통 제공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남북관계/한반도 평화 기여도. 민주평통 제공
한편,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62.2%)이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에 비해 23.2%포인트 오른 수치다. 조사를 진행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 재개 등 남북관계가 복원되면서 긍정적 전망이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남북관계 전망. 민주평통 제공
향후 남북관계 전망. 민주평통 제공
■ “북한은 협력·지원 대상” 39%→50%로 늘어

북한에 대한 인식도 지난해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2017년 4분기에는 북한을 ‘경계 내지 적대 대상’으로 여기는 응답자가 전체의 42.5%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수치가 32.6%로 줄었다. 반면, 북한을 ‘협력 내지 지원 대상’으로 여기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39.9%에서 50.1%로 늘었다. 북한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응답자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아진 셈이다. 과거 조사 추이를 보면 2016년 1월 북한의 6자 핵실험 이후 북한을 ‘협력 내지 지원 대상’보다는 ‘경계 내지 적대 대상’으로 여기는 이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55.2%)은 향후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도는 69.6%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26.9%)보다 높았다.

북한에 대한 인식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북한에 대한 인식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남북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는 어디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2명 가운데 1명(53.4%)이 ‘미국’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국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 한-미 공조를 강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중국(34.2%), 일본(2%), 러시아(1.9%)가 뒤를 이었다. 지난 2년 동안의 조사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미-중 간 순위가 바뀌었다.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 민주평통 제공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 민주평통 제공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 추이 비교 (2015∼2018년). 민주평통 제공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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