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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평양 공연은 선물…가을엔 서울에서 하자”

등록 2018-04-02 00:02수정 2018-04-02 07:51

북 최고지도자 남 공연 관람은 처음
“내가 레드벨벳 보러 올지 관심들 많았다”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1일 저녁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쪽예술단’ 공연 관람을 위해 입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이 1일 저녁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쪽예술단’ 공연 관람을 위해 입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평양/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 잘 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쪽 예술단의 단독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쪽 출연진과 만나 “문화 예술 공연을 더 자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공연 출연진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연 관람에 대해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 북남이 함께 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쪽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문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남북)합동공연을 봤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라고 말했다고 공연단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해달라”며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돌아가신)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출연진이 밝혔다. 북쪽 최고 지도자가 남쪽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6시20분(현지시각)에 시작한 공연을 부인 리설주와 함께 관람했다. 남쪽 예술단의 공연은 애초 오후 5시로 예정됐지만, 북쪽의 요청에 따라 늦춰졌다. 김 위원장 부부는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함께 박수를 치고, 노래 가사에 대해 직접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2시간1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이 끝난 뒤 남쪽 공연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공연은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관람했다.

한편,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이날 오후 열린 남쪽 태권도시범단의 단독공연 ‘점화, 가슴에 불을 붙이다’에는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과 같은 단체 김춘식 서기국 국장을 비롯해 김영호 내각 사무부장과 조선태권도위원회의 김경호 위원장, 배명만, 박영철, 엄정철 부위원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남쪽 태권도시범단이 방북해 시범 공연을 한 것은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가 2002년 9월 평양에 파견돼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시범 공연을 선보인 뒤 16년 만이다.

최휘 위원장은 지난 2월9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남쪽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했던 인물로 북한 체육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공연을) 성과적으로 성의있게 준비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점들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평양공연 공동취재단,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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