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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공식수행원 깜짝 기념사진, 문 대통령이 제안

등록 2018-04-27 09:51수정 2018-04-27 12:2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의로 양측 수행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의로 양측 수행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27일 오전 9시29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던 전통 의장대의 중간에 서서 자유의집 우회도로를 걸어 환영식이 마련된 판문점 자유의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선두에 전통악대와 호위기수, 양쪽으로는 호위무사와 함께 장방형 모양을 이룬 모습으로 환담을 나누며 130m를 걸었다. 전통기수들이 두 정상의 뒤를 따랐다. 청와대는 이를 두고 두 정상이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레드카펫을 걷는 동안 남북 수행원들은 자유의집 내부를 통과해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환영식장에는 왼쪽부터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의장대와 전통악대 순으로 두 정상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34분, 잠시 멈춰선 두 정상은 전통기수단이 만든 사열대 입장통로를 통과해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마련된 사열대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의장대장을 경례를 받고 의장대장의 “사열 준비 끝”이라는 구호 뒤 단상에 섰다. 문 대통령이 군악대의 사성곡 연주에 거수 경례로 답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두 손을 내리고 있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각각 북쪽 육해공군의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열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이어 공안곡이 울려퍼지자 두 정상은 단상에서 내려와 레드카펫 위를 걸어 이동했다. 의장대 사열행사가 마무리 되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쪽 수행원을 소개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참의장,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 윤영찬 청와대 소통수석의 순서로 진행됐다.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눈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송 장관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뒤 간단히 목례를 했다. 이 과정 내내 두 정상에 대한 근접경호는 이뤄지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위 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순으로 소개했다. 리 총참모장과 박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를 했다. 지난 2월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는 김여정 부부장은 환한 웃음을 보이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계획대로라면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바고 이동했어야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 뒤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그럼 가기 전에 수행원 모두 사진 찍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포토타임이 이뤄졌다고 윤영찬 청와대 소통수석이 밝혔다. 앞서 중계 화면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화면에 포착됐고, 이어서 문 대통령이 북쪽 수행원들이 서있는 곳으로 다가간 뒤 기념사진을 찍게 돼, 김 위원장의 즉석 제안이라는 추측을 나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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