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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외무성 “풍계리 핵시험장 23~25일 폐쇄한다”

등록 2018-05-12 23:34수정 2018-05-14 12:19

한국·미국·중국·영국·러시아 기자단 등에 공개
갱도 폭발·폐쇄하고 모든 관련시설 철거 방침
북한은 이미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을 이달 23∼25일 기상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38노스=연합뉴스
북한은 이미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을 이달 23∼25일 기상상황을 고려하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발표했다. 사진은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갱도(왼쪽) 모습. 38노스=연합뉴스
북한이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12일 ‘공보’ 형식을 빌려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시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은 이어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무성은 “북부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국내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 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한·미·중·러·영 취재진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원산 사이 전용기 운항 보장 △원산~풍계리(함경북도 길주군) 사이 특별전용열차 편성·운용 △취재 내용 외부 송신 등 통신 보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북한 외무성은 언론 이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핵전문가 그룹의 초청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조처와 관련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4월2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4월21일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렸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2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5월 중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고, 그 현장을 한국과 미국 등의 전문가·언론인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실물로 입증함으로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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