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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리선권 “엄중사태 해결 안되면 남쪽 정권과 마주앉기 쉽지 않아”

등록 2018-05-17 22:58수정 2018-05-18 00:35

고위급회담 단장인 조평통 위원장
“북남관계 개선 남쪽 행동에 달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남북고위급회담 북쪽 단장(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7일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북쪽의 고위급회담 ‘중지’(연기) 통보와 관련해 <중통> 기자와의 인터뷰 형식을 빌려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리 위원장의 이런 주장은 남쪽 정부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맥스선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반김정은’ 언행과 관련해 남쪽 정부에 ‘조처’를 취하라는 압박으로 해석된다. 실제 리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그 어느 조항, 어느 문구에 상대방을 노린 침략전쟁 연습을 최대 규모로 벌려 놓으며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비방 중상의 도수를 더 높이기로 한 것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오전 0시30분 리 위원장은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통>은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 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맥스선더 훈련과 태 전 공사의 발언을 문제삼은 바 있다. 이어 북쪽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담화’의 형식을 빌려, “일방적 핵포기만 강요하려 든다면…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미국을 겨낭해 ‘불만’을 드러냈다. 리 위원장의 <중통> 인터뷰 발언은, 1차적으로 북-미 정상회담(6월12일 싱가포르) 준비 차원에서 22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좀더 적극적으로 설득과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성동격서식 압박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세에 비춰 리 위원장의 남쪽 비난 수위가 높은 점을 들어, ‘우리(북)는 모든 것을 걸고 정세를 돌파하려 하는데 남쪽의 인식과 태도가 너무 안이하다’는 불만 표출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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