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북미 관계 진전 의지 내비쳐
“할 수 있는 최선 다해 결과 잘 만들 것”
“다시 한번 대화하고 마음이 가까워지는 과정”
“문 대통령 북쪽 방문 이번이 처음 아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북미 관계 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머리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런 뜻을 내비쳤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만에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미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데 대해 “평화적으로 마음이 모아지고, 평양과 서울이 더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이) 중요한 문제를 위해 오셨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논의하자고 했는데 각각의 책임 하에서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위해 북쪽 지역으로 온 데 대해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오셨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27 (남북정상회담) 때도 명장면 중 하나가 (문 대통령이) 10초 동안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깜짝 넘어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이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문 대통령을 위한 성대한 환영 행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는 듯 “비공개 회담을 하니까 제대로 잘 못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평양에 한 번 오시면…”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화보] 다시 만난 남북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