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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종일 두문불출, 호텔 앞 각국 기자들만 북적

등록 2018-06-11 14:52수정 2018-06-11 19:44

북한 18번 다녀온 일본인 남성
북쪽 책들 가져와 소개하고 판매
김 위원장 숙소 취재진 인산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관광객 눈길 피해 이동
11일 세인트 리지스 호텔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북쪽 경호원들. 노지원 기자
11일 세인트 리지스 호텔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북쪽 경호원들. 노지원 기자

세기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단 24시간 남겨둔 11일 오전 9시 싱가포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은 전날처럼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취재진으로 가득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김 위원장은 호텔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숙소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듯했다. 다만,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막바지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오전에 나갔다가 오후에 다시 승합차를 타고 돌아왔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이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여섯 차례 만나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등 실질적인 의제 조율을 한 바 있다. 이날 최 부상 등 북쪽 실무협상팀은 2시간 가까이 회담을 한 뒤 이날 오후 12시13분께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일본인 미야가와 준 씨가 11일 낮(현지시각)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건너편에서 북한서 구입한 상품을 펼쳐 판매하고 있다. 그는 북한에 18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본인 미야가와 준 씨가 11일 낮(현지시각)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건너편에서 북한서 구입한 상품을 펼쳐 판매하고 있다. 그는 북한에 18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도 호텔 인근 경호, 검문, 검색은 삼엄했다. 일반인이 정문 앞 보도로 걸어다닐 수는 있었지만, 잠시라도 멈춰서 호텔을 바라보거나 하면 금세 경찰이 다가와 경고했다. “이동하라”고 말했다. 검정 양복에 빨간 배지를 단 북한 경호원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서로 대화를 하며 호텔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쪽 숙소 앞에는 자신의 이름을 미야가와 준이라고 소개한 한 일본인 남성이 북한 서적과 인공기, 성조기 등을 가져와 파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말솜씨와 유모아’라고 적힌 북한 유머집 등 다섯 종류의 책과 팸플릿 등을 늘어놓고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일본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주로 북한 책을 판매한다”고 했고, “18번이나 방북했다”고도 주장했다. 일본에서 살지만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싱가포르 방문했으며,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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