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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평화와 번영의 푸른숲 가꾸는 심정으로” …남북 산림협력 회담

등록 2018-07-04 11:21수정 2018-07-04 19:47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의 남쪽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 앞쪽)과 북쪽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왼쪽 앞쪽)이 4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첫 전체회의 때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의 남쪽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 앞쪽)과 북쪽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왼쪽 앞쪽)이 4일 판문점 남쪽 평화의 집에서 첫 전체회의 때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4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
북, 세계서 세번째로 산림 황폐화 심각
산림 공동조사·연구 우선 추진할 듯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4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쪽구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다. 류광수 산림청 차장과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양쪽 회담 수석대표(단장)로 나섰다. 남북 당국 차원의 산림협력 논의는 2007년 12월 이후 11년 만이다.

류광수 차장은 전체회의 머리 발언을 통해 “옛날부터 치산치수라는 말을 하지 않나”라며 “신뢰의 태도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부총국장은 “울창한 수림지에는 그 숲을 가꾼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 있다는 말이 있다”며 “민족의 기대에 맞게 이 강토에 평화와 번영의 푸른숲을 가꿔간다는 심정으로 오늘 회담 잘해보자”고 화답했다. 류 차장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담에서는 남북 산림협력 전반에 대해 의논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효과적인 산림협력을 위해 북쪽 산림 현황 공동조사와 연구, 기술 협력, 양묘장 조성 사업, 묘목 제공, 산림 병해충 방제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하리라 예상된다.

북한은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 산림청 자료를 보면, 2008년 기준으로 북한의 산림 면적의 32%가 황폐화했다. 북한은 나이지리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산림 황폐화가 심한 나라로 꼽힌다. 정부는 확보하고 있는 북쪽 산림 현황 자료가 10년 전인 2008년 때 것임을 고려해, 이번 회담에서 공동 조사와 연구가 본격적인 산림협력에 앞서 필요함을 강조하리라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김 위원장은 2015년 3월2일 ‘식수절’에 직접 나무를 심고는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산들을 푸른 숲이 설레이는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키라”고 지시했다. 지난해에는 김 위원장의 지시로 김일성종합대학에 산림과학대학을 신설됐다고 <노동신문> 등이 보도했다.

정부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4·27 남북정상회담 뒤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남북관계 발전 분과에 ‘산림협력 연구 TF’를 꾸려 산림협력을 우선 추진 과제로 삼아 왔다.

남북 당국은 10·4 정상선언 직후인 2007년 12월21일 제1차 남북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양묘·조림 능력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 추진, 산림병해충 피해 조사와 구제 진행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남북 관계 악화로 추가 회담과 협력사업을 하지 못했다.

회담에는 남쪽에서 수석대표인 류광수 차장과 김훈아 통일부 과장, 조병철 산림청 과장이, 북쪽에서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과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이 대표로 참여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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